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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26의 게시물 표시

[요즘 트렌드] 40도 찜통, 모두가 몰캉스 누린다.

밖은 40도 찜통인데 지갑은 이곳에서 열린다? 폭염이 낳은 '몰캉스'와 팝업 경제학 안녕하세요! 출근길 여러분의 든든한 경제 메이트, freelogsong 의 수석 에디터입니다. 요즘 아침에 문밖을 나서기가 무섭게 숨이 턱턱 막히시죠? 연일 40도를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우리의 여름 풍경이 확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짐을 바리바리 싸서 산이나 바다로 떠났다면, 이제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집 근처 대형 쇼핑몰을 찾는 분들이 부쩍 늘었는데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맛집을 탐방하고, 아기자기한 팝업스토어를 구경하는 이른바 '몰캉스(Shopping Mall + Vacance)' 가 2026년 여름 휴가의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가 시원함을 느끼며 무심코 카드를 긁는 사이, 유통업계의 거대한 '돈의 흐름'도 완전히 새로운 지형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단순한 피서를 넘어, 기업들의 치밀한 계산이 숨어있는 '몰캉스와 팝업 경제학'의 이면을 아주 쉽게, 하지만 깊이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1. "피서는 바다로? 아니, 쇼핑몰로!" 몰캉스와 팝업스토어의 찰떡 궁합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오프라인 유통의 위기'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다들 쿠팡이나 네이버로 물건을 사니까요. 하지만 올여름 대형 복합 쇼핑몰들의 분위기는 정반대입니다. 이 현상의 중심에는 바로 '몰캉스' 와 '팝업스토어(Pop-up Store)' 가 있습니다. 몰캉스란?: 쇼핑몰 안에서 쇼핑, 외식, 문화생활, 휴식까지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하며 휴가를 즐기는 형태를 말합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는 극한 날씨가 일상이 되면서, 쾌적하고 뽀송뽀송한 실내 공간이 가장 완벽한 피서지로 떠오른 것이죠. 팝업스토어의 마법: 그저 에어컨만 빵빵하게 튼다고 사람들이 지갑을...

[신앙도서] 이찬수 목사 『지금 변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 : 영적 변질을 막는 본질의 회복

지금 변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 저자: 이찬수 목사 | 출판사: 규장 시간의 흐름은 종종 가장 불타는 마음도 차갑게 식혀버리곤 합니다. 치열했던 첫사랑의 감격은 어느새 익숙한 일상으로 되고, 숨 쉬듯 자연스러웠던 기도는 무거운 의무감으로 굳어집니다. 이찬수 목사의 『지금 변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는 소리 없이 진행되는 우리의 영적 변질에 대해 점검하라는 애정 어린 경고장을 보냅니다. 사명으로 불타오르던 교회가 점차 행정과 조직에 얽매이다 결국 과거의 영광만을 전시하는 '박물관 교회'로 전락해 버리듯, 우리의 내면 역시 언제든 생명력을 잃고 화석처럼 굳어질 수 있습니다. 다시 본질로 돌아가기 위한 여덟 가지 대안을 따라가 봅니다. 1. 말씀 묵상에 전념하는 교회: 무너지지 않는 영혼의 반석 생명력을 잃은 모든 것은 결국 무너집니다. 변질을 막는 첫 번째 단추는 '말씀에 기초한 행함'입니다. 팍팍한 일상 속에서도 단 한 구절의 말씀을 붙들고 치열하게 살아내는 것, 그것이 내 영혼의 집을 단단한 반석 위에 세우는 지혜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2. 모이기를 힘쓰는 교회: 언성 히어로들이 피워내는 온기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이라고 명령하셨고, 그 순종의 자리에는 반드시 회복의 능력이 임합니다. 남들 눈에 띄지 않아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서로의 온기가 되어주는 '언성 히어로'들이 있을 때, 차갑게 식어가던 공동체는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합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히 10:25) 3. 목...

​타인의 상처를 만지면 진심이 들린다? 잔인하고 아름다운 소설 《절창》구병모

[서평] 절창 (切創) 베인 상처 속에서 길어 올린 인간 이해의 불가능성과 그 비릿한 슬픔에 대하여 ​

[도서서평] 노벨문학상 한강 ‘소년이 온다’ 인간의 존엄과 멈춰버린 시간

  《소년이 온다》 어떤 책은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온몸의 감각을 깨워 고통을 함께 앓아내야만 비로소 마지막 장을 넘길 수 있습니다.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가 제게는 그러했습니다. 1980년 5월, 광주라는 시공간에 갇힌 채 여전히 우리 곁으로 걸어오고 있는 연약한 영혼들의 숨소리가 행간마다 서려 있습니다. 이 글은 그 참혹한 아름다움 속에서 우리가 끝내 외면하지 말아야 할 인간의 얼굴에 관한 기록입니다. 1. 무너진 신뢰와 순수의 폐허 가장 참혹한 비극은 악의 거대함보다 선의 무력함에서 옵니다. 도청 상무관에서 시신들을 지키던 어린 학생들은 이념이나 사상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사람들이 다치고 죽어가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해 곁을 지켰을 뿐입니다. 어른들의 말을 믿고, 사람을 믿고, 세상을 믿었던 그 순수한 아이들은 두 팔을 높이 들고 계단을 내려오던 그 걸음 그대로 멈춰 서고 말았습니다. 나란히 누워 찍힌 사진 속 소년들은 누군가 가지런히 옮겨 놓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살기 위해, 혹은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맞췄던 그 걸음의 줄 그대로 그 자리에 쓰러진 것입니다. 인간이 인간에게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가 폐허가 된 현장입니다. "다섯 명의 어린 학생들이 이층에서 두 손을 들고 내려온 것은 폐허였습니다... 백기가 아닙니다. 항복이다 이거냐? 목숨은 아깝다 이거냐? " 2. 분노의 힘으로 되살아나는 영혼 고통은 때로 살아남은 자를 깨우는 가장 뜨거운 불꽃이 됩니다. 내 몸이 피를 쏟아내고 영혼이 부서질 때, 땅속에서 먼저 썩어가는 누군가의 존재는 오히려 살아남은 이의 혈관에 펄펄 끓는 분노를 주입합니다. 그 고통은 심장을 터뜨릴 것 같지만, 동시에 굴복하지 않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내가 이 고통을 잊어버리는 순간, 죽...

국내 베스트셀러 성해나 『혼모노』 서평 - 박정민 배우 극찬 소설집

[혼모노] 성해나 작가의 소설집 『혼모노』는 지금 대한민국 서점가와 도서관에서 뜨거운 이름. 도서관에서는 이미 두 달 이상의 예약 대기를 감수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한 번 읽고 덮기엔 아까워 기꺼이 소장용으로 구매하게 만드는 '읽을 가치가 충분한' 작품입니다. 배우 박정민은 이 책을 향해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 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본인의 대본마저 작가에게 해석받고 싶다던 그의 말처럼, 이 소설은 활자만으로도 우리 삶의 가장 깊고 서늘한 구석을 드라마틱하게 파고듭니다. 혼모노(本物) : 텅 빈 굿판에서 마주한 진짜 나의 모습 * 혼모노(本物) : '진짜', '실물'이라는 뜻의 일본어. 한국에서는 단순히 '진짜배기'를 뜻하기도 하지만, 어떤 분야에 지나치게 몰입하거나 그 본질을 꿰뚫는 존재를 일컫기도 합니다. 30년 경력의 베테랑 박수무당 문수는 어느 날 훌쩍 모시던 신이 떠나버리면서 신기를 잃고 맙니다. 신애기에게 손님을 다 빼앗긴 채 어떻게든 가짜가 아님을 증명하려 아등바등 버티지만, 결국 신이 없는 텅 빈 굿판에 홀로 서게 되었을 때 그는 비로소 자신이 아무 능력이 없음을 깨끗하게 인정합니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그 순간, 신의 힘이 아닌 오직 인간 문수만의 '진짜 춤'이 시작됩니다. 우리는 흔히 '잘 해낼 수 있을 거야'라는 스스로에 대한 기대에 갇혀 살아갑니다. 그러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느끼는 좌절감은 우리를 더욱 가짜처럼 만들곤 하죠. 문수가 자신의 한계를 온전히 받아들인 순간 어깨의 힘이 빠졌던 것처럼, 우리 역시 "아, 나는 이 정도구나" 하고 바닥을 인정할 때 비...

[서평] 위저드 베이커리, 상실의 빵을 굽는 시간 구병모가 던지는 서늘한 위로

구병모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 작가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늘 쉽지 않은 '내면의 향연'을 치르는 일입니다. 《절창》에서 그 난해한 서사를 이해하기 위해 한참을 사유하며 부족한 상상력을 동원해 나만의 서사를 구성했던 기억, 그리고 《파과》에서 60대 여성 킬러 '조각'이 보여준 폐쇄적이고 절망적인 사랑, 그 밑바닥에 억눌려 있던 외로움이 여전히 가슴 한구석에 서늘하게 남아있습니다. 작가의 글은 직관적으로 술술 읽히기보다 자꾸만 멈춰 서서 그 이면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답답함에 책을 덮어버렸겠지만, 구병모의 문장은 오히려 악착같이 그들의 속마음을 읽어내고 싶게 만드는 강한 인력을 발휘합니다. 도서관의 긴 예약 대기를 거쳐 드디어 손에 쥔 《위저드 베이커리》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동화책 같은 아기자기한 표지와 줄거리를 띠고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작가의 사유를 가늠하려는 순간 이야기는 한없이 묵직해집니다. 이야기는 위저드 베이커리의 기묘한 영업시간과 이해할 수 없는 빵의 재료들로 시작되지만, 그 이면에는 말더듬이라는 증상으로 나타나는 소년의 굳게 닫힌 마음이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1. 십 분의 영겁, 그리고 보름빵이 증명한 완전한 부재 소년은 왜 그토록 심하게 말을 더듬게 되었을까요? 그 기원은 여섯 살, 지하철역에 홀로 남겨졌던 그 '십 분'에 있습니다. 엄마는 십 분만 기다리라고 했지만, 어린아이에게 십 분은 가늠할 수 없는 영겁의 시간이었습니다. "추상적인 덩어리를 60개의 단위로 분절하는 촘촘하고도 오묘한 과거로부터의 약속을 이해하지 못했다" 는 작가의 묘사는 소년이 겪었을 단절의 공포를 너무나도 정교하게 보여줍니다. 엄마는 그렇게 소년을 버렸습니다. 일주일 만에 돌아온 집에서 마주한 것은 가출 신고조차 하지 않은 아빠의 변명과, 끝내 천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