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글

라벨이 책 서평과 문화행사인 게시물 표시

[요즘 트렌드] 40도 찜통, 모두가 몰캉스 누린다.

밖은 40도 찜통인데 지갑은 이곳에서 열린다? 폭염이 낳은 '몰캉스'와 팝업 경제학 안녕하세요! 출근길 여러분의 든든한 경제 메이트, freelogsong 의 수석 에디터입니다. 요즘 아침에 문밖을 나서기가 무섭게 숨이 턱턱 막히시죠? 연일 40도를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우리의 여름 풍경이 확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짐을 바리바리 싸서 산이나 바다로 떠났다면, 이제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집 근처 대형 쇼핑몰을 찾는 분들이 부쩍 늘었는데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맛집을 탐방하고, 아기자기한 팝업스토어를 구경하는 이른바 '몰캉스(Shopping Mall + Vacance)' 가 2026년 여름 휴가의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가 시원함을 느끼며 무심코 카드를 긁는 사이, 유통업계의 거대한 '돈의 흐름'도 완전히 새로운 지형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단순한 피서를 넘어, 기업들의 치밀한 계산이 숨어있는 '몰캉스와 팝업 경제학'의 이면을 아주 쉽게, 하지만 깊이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1. "피서는 바다로? 아니, 쇼핑몰로!" 몰캉스와 팝업스토어의 찰떡 궁합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오프라인 유통의 위기'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다들 쿠팡이나 네이버로 물건을 사니까요. 하지만 올여름 대형 복합 쇼핑몰들의 분위기는 정반대입니다. 이 현상의 중심에는 바로 '몰캉스' 와 '팝업스토어(Pop-up Store)' 가 있습니다. 몰캉스란?: 쇼핑몰 안에서 쇼핑, 외식, 문화생활, 휴식까지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하며 휴가를 즐기는 형태를 말합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는 극한 날씨가 일상이 되면서, 쾌적하고 뽀송뽀송한 실내 공간이 가장 완벽한 피서지로 떠오른 것이죠. 팝업스토어의 마법: 그저 에어컨만 빵빵하게 튼다고 사람들이 지갑을...

[기독교 도서 추천] 성령이란 무엇인가? 『성령받음』을 읽고

 어느날 함께 외출하여 더위를 피해 잠시 머문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여든이 넘으신 어머니가 조심스레 꺼내신 고백이 마음에 긴 여운을 남깁니다. "책을 읽다 보니..." 몇년전 교회에 다니시기 시작한 엄마에게 하나님은 누구신지 낯설기만 하신분이었습니다. 그 묵은 영적 갈증을 해갈한 것은 스펙타클한 기적이 아니라, 활자 위에 조용히 내려앉은 성령님의 숨결이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우리는 종종 '성령'이라는 단어 앞에서 막연함을 느끼거나, 일시적인 감정의 요동으로만 치부하며 진짜 본질을 놓치곤 합니다. 김창영 목사의 『성령받음』은 영적 혼란에 빠진 우리를 말씀이라는 가장 견고한 반석으로 이끌어, 그 위에서 피어나는 참된 위로와 지혜를 발견하게 합니다. [Author : 김창영 | Publisher : 생명의말씀사]

[신앙도서] 이찬수 목사 『지금 변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 : 영적 변질을 막는 본질의 회복

지금 변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 저자: 이찬수 목사 | 출판사: 규장 시간의 흐름은 종종 가장 불타는 마음도 차갑게 식혀버리곤 합니다. 치열했던 첫사랑의 감격은 어느새 익숙한 일상으로 되고, 숨 쉬듯 자연스러웠던 기도는 무거운 의무감으로 굳어집니다. 이찬수 목사의 『지금 변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는 소리 없이 진행되는 우리의 영적 변질에 대해 점검하라는 애정 어린 경고장을 보냅니다. 사명으로 불타오르던 교회가 점차 행정과 조직에 얽매이다 결국 과거의 영광만을 전시하는 '박물관 교회'로 전락해 버리듯, 우리의 내면 역시 언제든 생명력을 잃고 화석처럼 굳어질 수 있습니다. 다시 본질로 돌아가기 위한 여덟 가지 대안을 따라가 봅니다. 1. 말씀 묵상에 전념하는 교회: 무너지지 않는 영혼의 반석 생명력을 잃은 모든 것은 결국 무너집니다. 변질을 막는 첫 번째 단추는 '말씀에 기초한 행함'입니다. 팍팍한 일상 속에서도 단 한 구절의 말씀을 붙들고 치열하게 살아내는 것, 그것이 내 영혼의 집을 단단한 반석 위에 세우는 지혜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2. 모이기를 힘쓰는 교회: 언성 히어로들이 피워내는 온기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이라고 명령하셨고, 그 순종의 자리에는 반드시 회복의 능력이 임합니다. 남들 눈에 띄지 않아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서로의 온기가 되어주는 '언성 히어로'들이 있을 때, 차갑게 식어가던 공동체는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합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히 10:25) 3. 목...

​타인의 상처를 만지면 진심이 들린다? 잔인하고 아름다운 소설 《절창》구병모

[서평] 절창 (切創) 베인 상처 속에서 길어 올린 인간 이해의 불가능성과 그 비릿한 슬픔에 대하여 ​

[서평] 위저드 베이커리, 상실의 빵을 굽는 시간 구병모가 던지는 서늘한 위로

구병모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 작가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늘 쉽지 않은 '내면의 향연'을 치르는 일입니다. 《절창》에서 그 난해한 서사를 이해하기 위해 한참을 사유하며 부족한 상상력을 동원해 나만의 서사를 구성했던 기억, 그리고 《파과》에서 60대 여성 킬러 '조각'이 보여준 폐쇄적이고 절망적인 사랑, 그 밑바닥에 억눌려 있던 외로움이 여전히 가슴 한구석에 서늘하게 남아있습니다. 작가의 글은 직관적으로 술술 읽히기보다 자꾸만 멈춰 서서 그 이면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답답함에 책을 덮어버렸겠지만, 구병모의 문장은 오히려 악착같이 그들의 속마음을 읽어내고 싶게 만드는 강한 인력을 발휘합니다. 도서관의 긴 예약 대기를 거쳐 드디어 손에 쥔 《위저드 베이커리》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동화책 같은 아기자기한 표지와 줄거리를 띠고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작가의 사유를 가늠하려는 순간 이야기는 한없이 묵직해집니다. 이야기는 위저드 베이커리의 기묘한 영업시간과 이해할 수 없는 빵의 재료들로 시작되지만, 그 이면에는 말더듬이라는 증상으로 나타나는 소년의 굳게 닫힌 마음이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1. 십 분의 영겁, 그리고 보름빵이 증명한 완전한 부재 소년은 왜 그토록 심하게 말을 더듬게 되었을까요? 그 기원은 여섯 살, 지하철역에 홀로 남겨졌던 그 '십 분'에 있습니다. 엄마는 십 분만 기다리라고 했지만, 어린아이에게 십 분은 가늠할 수 없는 영겁의 시간이었습니다. "추상적인 덩어리를 60개의 단위로 분절하는 촘촘하고도 오묘한 과거로부터의 약속을 이해하지 못했다" 는 작가의 묘사는 소년이 겪었을 단절의 공포를 너무나도 정교하게 보여줍니다. 엄마는 그렇게 소년을 버렸습니다. 일주일 만에 돌아온 집에서 마주한 것은 가출 신고조차 하지 않은 아빠의 변명과, 끝내 천장에...

가난의 대물림을 끊는 재정적 소명: 선데이 아델라자의 '돈 벌 이유 돈 쓸 이유'

  가난의 대물림을 끊는 재정적 소명: 선데이 아델라자의 '돈 벌 이유 돈 쓸 이유' 돈벌이유 + 돈쓸이유 선데이 아델라자 지음 | 국제제자훈련원 신앙인으로서 '부(富)'를 이야기하는 것은 때로 조심스럽게 느껴지곤 합니다. 하지만 선데이 아델라자의 <돈 벌 이유 돈 쓸 이유> 는 재정에 대한 무관심이 결코 미덕이 아니며, 오히려 하나님의 비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음을 강력하게 경고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돈을 버는 기술을 넘어, 우리가 왜 부유해져야 하며 그 부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총론'을 제시합니다. 서론: 부는 비전에 반응한다 이 책의 핵심은 '청지기 정신' 에 있습니다. 저자는 가난이 영적인 훈장이 아니라, 자기 훈련의 부족과 재정 지식의 부재에서 오는 결과라고 진단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자원을 관리할 능력이 없을 때 우리는 이웃을 돕고 싶어도 도울 수 없는 상태에 머물게 됩니다. 즉, 부는 개인의 안락함이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도구로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며, 명확한 비전이 세워질 때 비로소 돈은 그 비전을 따라온다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총론입니다. 본론: 진정한 부자가 되기 위한 실질적 지혜 이 책의 핵심 포인트를 다시 한번 되짚어봅니다. 이는 금융 문맹을 탈출하고 재정적 자유로 나아가는 실천 강령입니다. (1) 마인드셋: 안주라는 덫을 경계하라 부유함은 마음 상태에서 결정됩니다. 현재 상태에 만족하며 전진하기를 멈추는 순간 후퇴가 시작됩니다. 실패자는 변명을 만들지만, 부자는 "왜 안 돼?"라고 끊임없이 자문하며 모험을 감행합니다. (2) 지식: 재정 지능을 개발하라 수입이 늘어도 지식이 제자리라면 그 부는 서서히 줄어듭니다. 진정한 부자는 돈 자...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소설 [ 그대의 차가운 손 ] 서평, 가려진 진실의 껍데기 아래서 마주한 차가운 손

  가면 아래 숨겨진 시린 진실에 대하여. 한강의 소설 『그대의 차가운 손』 속 장운형, L, E의 상처와 구원을 담은 깊은 통찰의 에세이입니다. 그대의 차가운 손 _ 한강 가려진 진실의 껍데기 아래서, 우리가 마주한 차가운 손 차가운 석고 반죽이 살결에 닿을 때의 생경함, 그리고 그것이 굳어지며 온몸을 조여올 때의 폐쇄 공포. 한강의 소설 『그대의 차가운 손』 은 인간의 육체를 복제하는 '라이프캐스팅'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우리가 필사적으로 감추려 했던 '껍데기' 내부의 진실을 응시하게 합니다. 소설은 실종된 조각가 장운형이 남긴 노트를 소설가 '나(H)'가 읽어 내려가는 액자 소설 형식을 취합니다. 그 기록 속에는 상처 입은 영혼들이 서로의 흉터를 더듬으며 구원을 갈구하는 처절하고도 아름다운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예술가의 고뇌를 넘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쓰고 있는 '데드마스크'에 대한 통찰을 건냅니다. 1. 장운형의 시선: 위선이라는 이름의 껍데기 모든 이야기의 시작점에는 조각가 장운형의 근원적인 트라우마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사랑 없는 결혼을 유지하며 언제나 하얀 탈바가지 같은 미소만 짓던 어머니와, 총기 사고로 잃은 손가락 두 개를 감추려 평생을 결사적으로 살아온 외삼촌을 보며 자랐습니다. 그 위선적인 껍데기들을 목도하며 소년 장운형은 '진실은 불쌍하고 누추한 것'이라는 냉소적인 시각을 갖게 됩니다. 타인에게 버림받지 않기 위해 자신을 철저히 가리고 연기하던 그는 결국 살아있는 사람의 껍데기를 통째로 벗겨내어 그 속의 캄캄한 '공동(空洞, 텅 빈 공간)'을 응시하고자 하는 라이프캐스팅 작업에 집착하게 됩니다. 2. 육체라는 이름...

공지영 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서평, 한동안4바퀴씩 돌았던 율동공원이 소설속 배경

  그 겨울 내가 달린 율동공원이 소설 속 배경  사랑 후에 오는 것들  [Author : 공지영 | Publisher : 소담출판사] 들어가며 몇 년 전, 아침마다 줄기차게 달렸던 율동공원의 시간으로 나를 되돌려준 책을 만났습니다. 살을 에던 추위와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던 더위 속에서 내가 보고 느꼈던 풍경들이 소설 속에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어, 마치 그 시절의 공기 속에 다시 머무는 듯한 묘한 감각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한 번쯤은 누구나 해봤을 법한 그 뜨거웠던 사랑을 떠올립니다. 이제는 이름조차 희미해진, 하지만 가끔은 '어디쯤에서 잘 살고 있겠지'라고 애써 기억해 내게 하는 그때의 그 사람을 추억하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1. 찰나의 찬란함, 그리고 예견된 이별 일본 유학 시절, 홍이는 운명처럼 준고를 만납니다. 국경을 넘어선 두 사람의 사랑은 이노카시라 공원의 벚꽃처럼 아름다웠지만, 현실의 벽은 차가웠습니다. 낯선 땅에서의 외로움, 사소한 오해들, 그리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남자와 확인받고 싶어 하는 여자의 갈등은 결국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홍이는 도망치듯 한국으로 돌아오고, 7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뒤 두 사람은 서울에서 통역사와 작가로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사랑이 시작될 때, 우리는 그것이 영원할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2. 역사라는 거창한 핑계 뒤에 숨은 나약함 홍이가 준고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내세웠던 '국가적 정서'나 '할아버지의 반대'는 어쩌면 사랑을 지켜낼 자신이 없었던 청춘의 비겁한 변명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흔히 환경이 사랑을 갈라놓았다고 말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그 환경조차 변화시키는 전쟁터여야 했습니다. 아버지가 고백했듯, 그것은 용기의 문제였지 역사의 비극이 아니었습니다. 7년 전 그들이 ...